신년사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은평구청장 김미경입니다.
구민 여러분!
이를 위해 우리 구정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름 아닌 여러분의 삶 속으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다양한 구민분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다 보면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같은 동네에 살아도, 필요한 것은 모두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 삶에 꼭 맞는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 키우는 가정의 하루가 더 든든해지도록 하는 일은 은평이 오래 고민해 온 과제입니다.
단순히 보육시설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 건강을 살피는 일과 같이 아이와 부모 모두의 행복을 뒷받침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자 합니다.
혼자 사는 하루도 은평에서는 외롭지 않도록, 1인 가구를 위한 이웃 소통 프로그램과 일상 속 돌봄 지원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이어갈 것입니다.
또한, 은평이 직접 자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어르신들께는 전용 콜택시와 연계한 동행 서비스를 탄탄히 제공해,
병원 오가는 길의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드리겠습니다.
이처럼 일상을 채우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일상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은평은 그런 마음을 담아 자립준비청년들의 첫걸음을 응원하는 공간인 ‘카페 에피소드’ 를 마련했습니다.
남들보다 이른 홀로서기에 나선 청년들이 직접 일터를 꾸리며 내일을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구민 모두의 이야기가 담기길 바라는 그 이름처럼, 저는 각자의 삶이 존중받는 도시, 서로 다른 오늘이 함께 어우러지는 은평을 만들고 싶습니다.
누구나 자기 일상의 주인공으로 스스로의 오늘과 내일을 써나갈 수 있도록 은평은 여러분의 삶을 아우르는 터전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다른 곳이 아닌 은평 안에서 오래도록 행복한 일상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한 도시가 사랑받는 이유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것을 누릴 수 있을 때
사람들은 그곳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를 향한 변화의 모습도 폭넓게 다가갑니다.
GTX-A의 개통과 함께 마련된 광장에는 주변 상권의 젊은 열기를 담은 축제가 열리며 발걸음이 머무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불광역 서울혁신파크 부지와 수색·DMC역의 복합개발이 추진되면, 은평의 주요 교통망은 일과 문화, 여가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하루의 여유를 채울 수 있는 생활 인프라도 가까이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산과 하천을 품은 도시답게, 누구든 자연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불광천과 구파발천 곳곳에 녹지와 자연 쉼터를 더하겠습니다.
은평에 새로이 생겨날 도서관들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곳을 넘어, 주민들이 모여 배우고 소통하는 문화 공간으로 여러분 곁을 찾을 것입니다.
머무르고 싶은 도시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이 우선되어야 하기에, 이를 향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각종 자연재해와 환경 변화로부터 구민의 일상을 지켜내는 기반을 차근히 다져,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여름이면 집 근처 물놀이터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가을에는 앵봉산 캠핑장에 가족의 추억이 쌓이는 도시!
발길 닿는 곳마다 내 삶이 충분한 도시, 은평을 앞으로도 그려가겠습니다.
이어온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은평에는 특별한 장면들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유수의 대학들과 주민들이 손을 잡고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은평 전역은 대학 캠퍼스로 변화했습니다.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일이 은평의 익숙한 풍경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누구든 내 집 앞 5분 거리에서 관심사를 넓히고 배움을 이어갈 자리를 꾸준히 확대하겠습니다.
은평에는 세계의 목소리도 찾아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어우러지는 영화제가 열릴 때면 전 세계 아이들의 이야기가 온 동네를 채우고, 청년들이 모이는 국제 포럼에서는 미래를 향한 질문과 해법이 오가곤 합니다.
지역에서 시작된 일상이 세계와 맞닿아,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일!
은평에서는 이러한 장면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한 은평의 일상은 바로 여러분과 함께 도시의 내일을 그려가는 모습입니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론장을 통해 여러분께서는 다양한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결정하며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되어주셨습니다.
구민의 삶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은 안심할 수 있는 등하굣길이, 마을에 활기를 더할 축제가,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 되었습니다.
지역에 온기를 퍼뜨리는 일에도 여러분은 가장 먼저 나서주셨습니다.
소외된 이웃에게 안부를 물으며 밥 한 끼를 전하는가 하면, 지난해 여름 수해복구 현장에서처럼 필요한 곳에는 망설임 없이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이처럼, 구민 여러분께서는 ‘은평의 길’을 ‘은평답게’ 만들어 온 가장 큰 힘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해온 시간 동안, 은평은 살아갈 이유가 분명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오늘이 살기 좋고,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구민에 대한 믿음으로, 저는 오늘도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여러분 곁에서 뛰겠습니다.
아파트 단지와 경로당으로, 학교와 골목시장으로, 불광천과 북한산으로 향해, 그곳에서 만난 구민들과 눈 맞추며 묻고, 구하고, 또 답하겠습니다.
2026년 새해, 제가 사랑하고, 또 여러분이 사랑하는 은평을 더 큰 내일로 이끌어 갑시다.
구민 여러분!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모두 이루어지시길, 그리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